“너희 중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
주님의 말씀은
제자들에게 청천벽력이었다.
그들은 저마다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주여 내니이까?” 반문한다.
오늘 이 사회가
이토록 병든 것은
나 때문이 아니며,
주님의 이름을 욕되게 한 것은
내 교회가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분명
우리 가운데 가룟 유다는 있다.
“내니이까?”
“네가 말했느니라.”
회개하지 아니하는
유다는
나지 않았더면 좋았을 인간이다.
부패한 양심과
거짓말로 위선의 탈을 쓰고
“내니이까?” 하지 말고
“주여 나입니다”
진정 엎드렸다면
역사는 바뀌었을 것이다.
감춰 보았자 곧 창자까지
쏟아놓고 말 인간이거늘
언제까지
“내니이까?”
발뺌만 할 것인가.
주여,
정직한 영을 주사
참말만 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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