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서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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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과 재활에 주의 이름이 임하심
나의 하나님
캐나다에서 아픈 사람들을 돕겠다는 뜻을 가지고 간호학을 공부하던 저는 인도에서 초록불이 켜지기를 기다리는 중, 차량 두 대가 부딪히고, 그중 한 대가 돌진해와 갑자기 피할 수 없는 상해를 당해, 그날로 부터 학업과 평상의 일들을 할 수 없게 되었고 지난 8개월의 시간을 병원에서 지낸 후, 지난 10월에 퇴원해 지금은 집에서 생활하며 재활병원에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2015년 3월 4일 사고로 인해 열대여섯 군데 대수술을 하였고, 그 후 수술과 사고의 후유증과 싸우고 있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과의 대화 뿐이었습니다. 사경을 헤맬 때도 살아날 힘을 준 것은 부모님, 친구들과 많은 성도님들의 기도 가운데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죽음과 고통, 두려움 속에서도 지켜온 나의 믿음은 주님이 지난 날 동안 날 훈련시키신 이유였고, 함께 기도할 수 있는 믿음의 가족과 친구들을 가지게 해주심에 새삼 감사했습니다. 아쉬운 것은, 주님께 기도하고 감사하면서 70일 간 중환자실에서의 고통을 견디어 냈음에도 불구하고 흉추경색으로 다리가 움직일 수 없다는 의사의 진단이었습니다. 낙망 속에서도 두 다리로 걷게 해달라는 기도를 1년여 동안 멈추지 않았음에도 아직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소명을 깨닫길 원하며 열심히 현실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눈을 뜨면 여전히 미래가 두렵고, 신경통증이 너무나도 고통스럽고, 두 팔로 두 다리를 움직이는 것이 이렇게도 어려운데 혼자 사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공포감이 몰려옵니다. 그때마다 기도하면 예수님의 위로가 있기에 나날이 살아가는 의지를 다져봅니다. 또한 나를 위해 밤낮으로 고생하는 가족들을 위해 "주님, 우리의 가족이 나로 인해 상처받지 않고 전과 같이 열심히 하나님을 믿고 살아가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서울교회 목사님들, 그리고 여러 성도님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간섭하셔서 경추수술, 턱관절수술, 방광수술, 허벅지 수술, 골반수술 등 엄청난 수술에 성공하였고 특히, 뇌경색과 대동맥 손상은 의사들이 기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고 할 때에는 정말 주님이 살아계심을 깨달았습니다. 의사가 흉추경색이라 일어설 수 없다고 진단한지 1년! 저는 아직도 앉은뱅이도 일으키신 주님의 치유의 기적이 이 시간에 저에게도 나타나기를 소망합니다.
서울교회 성도님들께서 저로 하여금 또 한 번의 기적을 체험케 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도록 다음의 내용을 기도 부탁합니다.
1. 생활에서 느끼는 제한으로 인해 좌절하지 않도록
2. 느낄 수 없는 감각과 근육경련으로 인해 2차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3.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때마다 승리할 수 있도록
4. 온 가족에게 주님의 평안이 있도록
5. 의료진, 재활팀, 변호사 등이 지혜로 한나를 잘
도울 수 있도록
생명을 다시 주신 하나님! 저를 위해 기도해준 사랑하는 사람들과 가족들을 오래 볼 수 있게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오직 주의 이름만이 저와 우리가족에게 있음을 고백합니다.

* 위 글은 지난 해 3월 4일 유학 중, 캐나다 토론토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 14교구 김창훈 집사의 장녀 한나 양이 보내온 글이다. 성도들의 뜨거운 기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