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오는 세월
나의 하나님
봄 여름 가을을 싣고
달려온 겨울
한해의 끝자락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비켜 가는 바람과 세월
물보라처럼 미련과
아쉬움의 후회를 남기고
추위와 하얀 눈은
갈 길을 더디게 하건만
가는 세월 오는 세월은
거침없이 달려간다
긴 시간 이어진 한 해의 걸음
쉼 없이 달려온 삼백육십오일
종착역에 이르니
몸도 마음도 힘든 한해였다
새롭게 갈아타야 할
2018년도의 바톤이 기다리기에
이제는 마음도 생각도
새롭게 준비하리라 다짐해 보지만
지나온 시간의 무게와
맡겨주신 사명이
먼저 나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두려워하지 말라 염려하지 말라
교회의 주인은 예수그리스도!
핏값으로 세운 주님의 몸 된 서울교회
예수님이 함께 하시니
감사와 찬송으로
몸도 마음도 아팠던
2017년도를 보내고
서울교회 회복을 기대하며
희망의 2018년 새해를 맞이하자
오정수 은퇴장로 (9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