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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씻기시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봄맞이 주차장 청소
부활절 후 4월 첫 주간, 발치의 붉은 꽃잔디에서부터 싸리꽃, 목련꽃, 하늘을 수놓는 벚꽃까지 우리의 마음보다 먼저 부활의 주님을 찬양하고 송축하는 향연을 펼치고 있어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 찬양이 절로 터져 나오게 하는 은혜와 축복의 부활의 계절입니다.
벚꽃이 만발한 탄천과 양재천을 보면서 염려가 앞섰습니다. 교회 사정으로 1주 전에 청소 일정이 바뀌게 되었는데, 이렇게 봄꽃 놀이하기에 좋은 날인데, 지하주차장으로 물청소하러 몇 분이나 참석하실까? 걱정이 앞서 잠 못 이루는 한 주간을 보냈습니다.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하십니다"라는 믿음으로 기도하고, 청소 시작 30분 전에 내가 먼저 소방용 호스를 잡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트렌치를 총무 이 집사님, 사무국 안 집사님과 깨끗하게 씻어내는 작업을 마쳤습니다.
10시 정각에 위임목사님의 시작 기도를 받고 청소를 시작하면서부터 걱정과 염려는 사라지고, 역시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시고 서울교회는 예수님의 몸이고 예수님이 세우신 성전이구나!!!
저의 코끝이 찡하고 눈시울이 핑도는 감동의 체험과 은혜의 시간이 연속되었습니다.
연세가 있어 거동하시기에 어려워 보이는 선배 유 집사님, 무릎 수술을 하셔서 회복 중이신 김 집사님, 토요일 생업을 접고 오신 김 집사님, 선약을 깨고 오신 박 집사님, 갓난 어린아이를 맡기고 오신 임 집사님, 앞장서서 봉걸레를 잡고 밀고 닦으시는 장로님 등등 34분의 자발적인 헌신 봉사 노력하는 모습은 “예수님의 마음”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이마에 흘리는 땀방울을 훔치는 모습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며 땀 흘리시는 예수님을, 주차장 바닥 묵은 때를 씻어내는 수많은 발걸음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예수님을, 물청소 후 물기를 제거하여 다시 반짝이는 주차장 바닥은 다시 사신 예수님을 연상시켜 주었습니다. 8층 식당에 마련된 권사님들의 정성 담은 보쌈정식은 힘듦의 노고를 녹아내렸고, 맛있고 풍성하다는 칭찬과 격려 속에 50여 분이 사랑을 나누는 소통과 교제 화합의 한마당 잔치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세우신 내사랑 서울교회의 저력, 보이는 곳에서는 몸으로 섬김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간절한 기도의 섬김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 앞길에 놓인 4대 목사님 청빙 등 중차대한 일에 우리 모두가 기도로 하나되어, 이종윤 원로목사님이 주창하셨던 성도 정성 100%에 하나님 은혜 100%를 더하여 반석 위에 굳건한 믿음의 100년 대계를 달려가는 원년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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