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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 작성 배경과 서문

-교리교육에 진심이었던 프리드리히 3세-


 팔츠의 선제후 프리드리히 2세와 그의 후임자 오토하인리히 때부터 팔츠 지역의 종교개혁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삼촌 오토하인리히로부터 선제후 자리를 물려받은 프리드리히 3세는 자리에 앉자마자 강력한 루터파 옹호자이며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교수인 틸레만 헤슈시우스와 칼뱅주의자이며 그 대학 학생인 빌헬름 클레비츠 사이의 성만찬 논쟁을 다루어야 했습니다. 프리드리히 3세는 두 사람 모두 다른 지역으로 가도록 하였고, 헤슈시우스가 떠나면서 두 개의 중요한 자리가 공석이 되었습니다. 대학에는 새로운 신학 교수가 필요하게 되었고, 교회에는 새로운 설교자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프리드리히 3세가 교회를 위해서 청빙한 사람은 올레비아누스였고, 대학을 위해서 청빙한 사람은 우르시누스였습니다. 이 두 사람의 도착으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작성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후에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이 완성되자, 프리드리히 3세는 자신이 친히?서문을 작성하였습니다. 그 서문에는 왜 프리드리히 3세가 요리문답을 작성하는 일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는지를 보여 주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이 서문에서 선제후는 다음의 내용들을 강조합니다.

 1. 영주의 임무: 다스리는 자들은 자신의 영지 내에서 선한 질서와 평화가 유지되도록 힘쓸 의무가 있을 뿐 아니라, "그것과 더불어 무엇보다 전능하신 분과 그분의 거룩한 구원의 말씀을 경외함으로 힘써 알도록 백성을 꾸준히 훈육하고 인도할 의무도 있다."
 2. 영적 결실을 맺지 못한 이유: 비록 그의 선임 제후들이 팔츠의 개혁을 위한 씨앗을 뿌렸지만, 그 노력들은 많은 이들이 바라던 만큼 풍성한 영적 결실을 맺지 못하였다. 결과가 그렇게 빛을 바랬던 중요한 이유 하나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충분히 쏟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3. 어린이 교육의 중요성: 아이들은 "그리스도의 교훈에 무관심하거나" "아예 기독교 교육을 받지 못하였거나" "체계 없는 교육을 받거나" 혹은 "무의미하고 불필요한 질문들로 당혹스러워한다." 많은 경우에 네 가지 모두가 다 해당되어 왔던 것 같다.
 4. 새로운 교리문답의 필요성: 이 새로운 요리문답은 "목사와 교사들이" "교회와 학교에서" 공히 사용하도록 하였다. 그럼으로써 교사와 설교자들이 "매일 가르치는 것이 달라지거나 그릇된 교훈을 도입하는" 일이 없이 일관된 가르침을 줄 수 있게 하였다.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이유-


 이와 같이 프리드리히 3세는 교리문답을 통해서 어린이/젊은이들을 교육하는 일에 진심이었습니다. “우리의 어린이(젊은이, youth)들이 기독교 교리와 관련하여 무관심한 상태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언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하기에 그 안에 담긴 내용들에 대해서도 관여를 하였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은 우르시누스 한 사람의 작품이라기보다는 여러 사람이 참여해서 만든 공동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프리드리히 3세가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짐은 이 도시의 전체 신학 교수들과 교회의 모든 감독들과 탁월한 목사들의 조언과 협조를 얻어서, 우리 기독교 신앙의 요리문답 또는 일련의 교훈의 요약을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독일어와 라틴어로 준비하였노라.”
 프리드리히 3세의 신앙과 지도력에 의해서 작성될 수 있었던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 중요성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양정호 목사는 중세 여성 영성 분야에서 중세여성신비가 ‘Julian of Norwich의 고난의 영성 및 감성의 신학 연구’를 주제로 논문을 작성하고 미국 클레어몬트 대학원 종교학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Ph. D. in Women’s Studies in Religion) 귀국 후 서울여대 대학교회에서 대학교회 청년부와 서울여대 캠퍼스 사역을 하면서 여러 대학교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현재는 장로회신학대학교 조교수로서 학술지 『장신논단』편집총무 및 장로회신학대학교출판부 편집인으로 책을 만드는 일을 하면서, 역사신학 분야 강의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예수님과 함께 하는 일만시간의 비밀』, 공저로는 『21세기 공공리더십』, 『내양을 먹이라:교회사 속의 목회』, 『하나님과 함께 하는 영혼의 여정』 등이 있습니다.

양정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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