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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8
균등(均登)하게 하려 함이니
장애인주일 메시지

내가 갑자기 다리를 못쓰게 되어 휠체어를 타고 교회를 온다고 상상해 봅시다. 어떻게 집 대문을 나오며 버스를 어떻게 오를 것이며 교회 계단은 어떻게 올라와서 어디에 어떻게 앉아 있을까를 걱정할 것입니다. 또 갑자기 눈이 어두워졌다고 생각해 봅시다. 성경 찬송은 어떻게 보고 길은 어떻게 찾으며 버스 번호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갑자기 귀가 막힌다고 해봅시다. 설교도 찬양도 못 듣고 다른 이와 대화도 끊어질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일을 나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상태에 있는 이들의 어려움에 별 관심도 없고 감사도 없고 그런 사람들을 동정하거나 도와줄 줄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이런 불편을 가진 이들이 너무 많습니다. 선진국은 대개 국민의 10%로 보는데 우리나라는 2018년 정부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585,000여 명으로 장애인이 집계되었습니다. 또한 2018년 현재 장애인의 취업자 비율은 비장애인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고, 취업을 하더라도 소득은 전체 취업자의 70%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장애인의 67.4%가 자신의 경제상태를 저소득층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장애인 취업자 비율은 36.6%에 불과하여 2005년 이후로 조금씩 증가하고는 있지만 전국 인구대비 취업률인 60.9%에는 여전히 훨씬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우리가 경제발전을 자랑하고 문명국이라고 떠들지만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두고 보면 후진국이요 야만인에 가깝습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구약시대에는 고아와 과부였습니다. 소외되고 약한 자를 하나님은 사랑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관심은 장애인(병든자)과 죄인이었습니다. 만약 우리가 장애인에 대해 무관심하다면 그리스도의 사역에 동참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위 사람 특히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자신에게만 관심을 갖는다면 그것은 많이 탕감받은 자가 적은 빚을 탕감해 주지 않는 그런 자와 같을 것입니다. 남의 고통은 무시하면서 자기 고통을 호소하는 기도를 하나님이 들으실까요?

장애인이 장애인 된 것은 사회전체의 책임입니다. 사실 우리나라 장애인의 90%가 후천성입니다. 교통사고나 산업재해로 고통당하는 이들에게 우리는 직?간접적으로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는 손해를 보고 장애인은 덕을 보게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균등케 할 것을 가르칩니다. (고후 8:9) 강한 자는 약한 자에게, 자유자는 부자유한 자에게, 가진 자는 적게 가진 이에게 나누고 도와 균등케 하라(고후 8:13) 하셨습니다. 내가 남을 위해 조금 더 불편해지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랑 베푸는 법을 배우게 하시려고 장애인을 주신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장애인이 우리 중에 있다는 것은 축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기회를 선용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실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원로목사 이 종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