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님 다치면 안돼!"
"나도 집사님 따라 올라가고 싶지만 자꾸 눈물이 나서 차마 못 올라 가겠어"
"정말 다치면 안돼!”라고 말씀하시며 눈시울을 붉히시던 권사님, 말없이 다가와 두 손을 잡으시며 고맙다고 하시는 집사님. 그렇게 교회 분쟁 후 지난 몇 년의 모습은 출애굽 시대의 정복 전쟁 마냥 치열하고 간절하게 보내왔습니다. 기쁨과 예배의 설렘으로 시작했고 온종일 찬양이 넘치고 곳곳에서 어른들은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우고 아이들은 마냥 즐겁게 뛰어 놀던 주일이, 그리고 교회가, 두려움과 온갖 사건과 사고의 연속이였던 지난 몇 년 동안의 일들이 다시 한번 스쳐갑니다. 그래도 환란 중에 기쁨이 있었고 나눔이 넘쳤습니다. 비좁던 1층에서 힘들어도 웃으며 서로 격려하고 하나가 되었던 그때의 모습이 지금도 선합니다.

우리는 주님 주신 환란과 고난으로 하나가 되어 갔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시간표에 따라 교회가 하나하나 예전의 모습으로 찾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련의 일들을 통해 우리는 지난 모습을 한번 돌이켜 보게 됩니다. 어떤 이유로 우리 교회의 분쟁이 시작이 되었고 분쟁 중에 우리에게 있었던 일이 무엇이었고 하나님께서 주신 이 고난을 통해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한번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교회 20년사 이후에 벌어진 그간의 10년의 일들을 백서로, 영상으로 만들어 남김으로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고 하나님의 뜻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분쟁백서로 이름하여 제작을 하지만 이 백서가 우리 다음 세대에게는 분쟁 예방 백서가 되어 다시는 교회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나 혹여나 만약 발생이 된다면 '그때 우리 믿음의 선대들은 기도하면서 이렇게 하였다' 라는 안내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준비하고 있습니다.

분쟁백서는 3가지 관점에서 진행하려고 합니다.
1. 사실 중심의 백서, 2. 분쟁 예방적 차원의 해석, 3. 교회법과 사회법으로 보는 분쟁 또한 "분쟁 중에 만난 하나님! 그리고 서울교회!"라는 주제로 여러분들의 체험수기도 공모할 예정입니다.

매일 교회에서 눈물로 기도하며 간절히 바라던 권사님, 말없이 성도들이 식사한 잔반을 처리하고 설거지하시던 집사님, 온갖 힘든 상황에도 묵묵히 온몸으로 감당하신 장로님... 이루 말로 표현 못 할 우리 모두의 사랑하는 서울교회를 지키기 위한 눈물의 역사를 이제 백서로 만들어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생생히 기록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성도 여러분의 많은 협조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