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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2
유·초등부 연합예배를 끝마치며
천국시민 양성

2017년 2월 5일(주일), 교육부서 교역자들이 모두 사임한 상태에서 유·초등부 연합으로 첫 예배를 드렸고 4년 3개월이 지난 2021년 5월 2일 올해 첫 대면 예배 겸 어린이 주일을 끝으로 마지막 연합 예배를 드립니다.


처음 102호에서 시작해 701호로 옮겼고, 다시 102호로 쫓겨났다가 교회가 회복되어 701호로 돌아가는 듯했으나 코로나로 모이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1층 웨스트민스터홀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이제 다시 교회에서 허락한 각 부서 공간으로 되돌아갈 일만 남았습니다. 마지막 연합예배라고 생각하니 여러 가지 기억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2017년 첫해는 혼란의 연속이었습니다. 처음 겪는 교회 분쟁의 상황은 어린이들과 청년들도 피해가지 못했고,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종박이냐 비박이냐를 가지고 싸움이 났고, 부모님들의 지지 성향으로 잘 나오던 청년 선생님들이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수시로 교회 출입구를 막고 시위하는 사람들로 인해 교회에 들어오지 못해 예배는 파행을 거듭하였던 그저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던 해였습니다.


2018년 박미라 전도사님을 모시고 예배가 점점 안정되는구나 생각했으나 얼마 못가 102호로 쫓겨나게 되었고 0세부터 13세까지의 어린이와 선생님들 150여 명이 한 장소에서 하나의 말씀으로 예배를 드리는, 마치 전쟁터의 천막 교회 같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4인용 식탁 하나에 10명이 넘는 어린이가 모여 공과 공부를 했고 시간과 공간 부족으로 3부 순서는 돌성경 앞, 한티 공원, 교회 앞 텐트를 이용했으며 돌성경 앞 행사 중 몰려나온 용역들로 인해 행사 취소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환경이 오히려 선생님들과 부모님들께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떠났던 선생님들이 소식을 듣고 다시 되돌아오고, 찬양대 지휘자가 없어 고민하던 중 우연히 길 가던 유수진 선생님을 만나 연합찬양대 지휘를 부탁하게 되었고, 모든 행사를 아무런 걱정 없이 할 수 있도록 후원의 손길 역시 끊임없었습니다. 씨를 심고 물을 뿌리면 하나님께서 키워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102호의 좁은 공간이지만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이 주일날 교회 오는 것을 고대하게 만들까 고민했었습니다.


교회만 오면 배가 고프다는 말에, 매 주일 연합찬양대 연습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간식을 준비했었고,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교회를 섬기는 마음으로 어르신들께 대접을 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공부해야만 하기에 혹시 그 나이에 맞는 교회 교육을 못 받을까 걱정이 되어 매주 설교 말씀 퀴즈를 하고 한 달에 한 번 성경 퀴즈 대회를 진행했습니다. 준비한 선생님들이 모두 깜짝 놀랄 정도로, 어린이들은 성경 퀴즈에 집중했고 하나라도 더 풀기 위해 공부하고 준비했습니다.


예배 참석하고 설교 시간에 집중하고, 찬양대 연습에 참여하고, 남을 섬기는 행동으로 달란트를 모아서 1년에 두 번 빠짐없이 달란트 잔치를 했습니다. 공간 문제로 텐트에서 진행되었지만 7층의 넓은 공간에서 할 때보다 더 풍족하고 재미있게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여기저기 발품을 팔고, 직접 체험하고, 온라인 몰을 뒤지며 양질의 물건과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달란트 잔치는 비대면 기간에도 드라이브 쓰루로 빠짐없이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2020년에 와서 교회 분쟁과 좁은 공간보다 더 힘든 코로나가 시작되었습니다. 교회에 나오지 못하니 좁은 공간이 의미가 없었고, 모이지 못하니 돌성경과 교회 텐트 그리고 한티 공원도 갈수 없었으며 아가페타운은 생각하지도 못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때도 우리에게 지혜와 힘을 주셔서 "유·초등부 서프라이즈 프로젝트" 를 기획하게 하셨고, 1탄, 어린이날 교사들이 직접 방문하여 "사랑의 택배" 를 전달하고, 2탄, 교사들의 사랑을 담은 온라인 찬양 동영상을 전달하고, 3탄, 드라이브 쓰루로 달란트 잔치를 진행하였습니다. 말씀으로 다시 세워지는 교회의 일원이 되도록 성경암송 프로젝트를 진행해서 17명의 어린이와 16명의 교사가 참여하였고 성경 통독 프로젝트를 통해 2명이 2독, 7명이 1독, 14명이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4년 3개월. 힘들거나 어렵거나 슬프다는 생각을 할 틈도 없이 씨를 심고 물을 뿌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매주 눈물로 감사하며 서로 기쁨을 나눴습니다. 능력이 부족해서 못한 것은 있지만 하기 싫거나 게을러서 하지 못한 것은 없을 정도로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부었던 시간이였습니다.
이제 유·초등부 연합 예배의 시간을 마칩니다. 교사도 부족하고 어린이들도 많지 않고 대면 예배를 드리기도 걱정되지만, 4년 3개월 동안 우리에게 넘치도록 베풀어주신 은혜를 생각하며 그리고 앞으로 하나님께서 유년부와 초등부에 계획한 것을 기대하며 새로운 단원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수고해 주신 모든 선생님, 믿고 끝까지 보내주신 부모님, 항상 기도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모든 성도님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도 교회에 가고 싶어 하는 우리 어린이들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2017~2021년 유·초등부 연합예배 섬김 위원>
교역자 : 박미라(2018-2021) 최근영(2017) 장석남(2017) (총 3명)
교사 : 곽태수 김동욱 김동현 김민아 김민정 김범수 김보영 김연화 김혜언 남재은 노애리 박미숙 박미혜 박은영 박현조 손영희 송미령 신경미 오윤걸 유수진 윤분남 이건희 이수경 이수정 이종범 임규연 임미경 임채언 장소영 장윤기 정아영 조영제 조혜영 최의진 최희연 하상영 한가형 한동민 한동현 홍혜란 (4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