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送舊迎新 (송구영신)

시간은 봐 주는 법이
절대 없네요.
내가 맞이할 준비가
되었든 아니든
어서 지나가라고
애원을 하건 말건
상관 않고 냉정히
제 갈 길을 갑니다.

몸이 묶여 있으니
마음도 멀리 못 가고
창문 밖에만
몇 번 눈길 주다가
한 해가 저뭅니다.

못 다 드린
눈 웃음 인사도
낭낭히 주고 받던
마음 담긴 따뜻한 음성도
남은 조각들 있거들랑
보자기에 고이 싸 두었다가
다시 어느 햇살 좋은 날
꽃 그늘 아래서
쓰다듬어 풀어 놓고
애뜻하고 싶습니다.

돌아서는 일몰의
끌리는 붉은 옷자락은
선홍빛 이마
꽃처럼 피어오르는
아침 해로 돌아오실 것이니
멀리 서서 고이
보내드립니다.

새해에는
이별보다 긴 만남을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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