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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도전하는 사람들
사 40:27-31


<회개는 자신의 죄와 허물을 발견하여 하나님의 자비와 용서를 구하고 자신을 고쳐 미래지향의 사람으로 돌아서는 것이지 과거에 자신을 붙들어 매는 사람이 아닙니다>

평생 실패 없는 인생을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개인도, 국가도, 인류사회 전체도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경험하면서 더 좋은 미래를 향해 전진하게 됩니다. 그래서 인간을 일컬어 Homo Sapiens(생각하는 인간), Homo Faber(도구를 사용하는 인간), Homo Esperance(희망하는 인간)이라고 말합니다. 역경과 시련과 실패의 쓴 잔을 경험하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도전을 계속하는 것이 인간 삶의 본질적인 자세입니다.
John Maxwell의 저서 ‘다시 일어서는 힘’에서 저자는 ‘한계라는 거짓말에 속지 말라’고 말하면서 다시 일어서는 3가지 원리를 제시하는데 첫째는 내 안의 숨겨진 가능성을 발견하는 자각, 둘째는 내 안의 가능성을 최대치로 끌어내는 힘을 말하는 능력, 셋째는 가능성을 행동으로 만드는 선택과 결정을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자기 자신이 가진 내면의 능력을 개발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힘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 힘입니다. 우리는 지난 수년간 불가항력의 어려움을 당했고 함께 견뎌왔습니다. 그 역시 사람과 세상이 주는 힘이 아닌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 힘으로 이겼으며 때를 따라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견뎠습니다.
본문은 바벨론에서 포로생활 중이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말씀입니다. 참담한 역사 상황에 대하여 사 1-39장까지의 말씀이 책망과 진노의 말씀이라면 사 40장 이하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용서하시고 회복시키신다는 소망 넘치는 말씀입니다.

1. 희망을 버린 사람들
‘희망고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거짓된 희망으로 사람들에게 괴로움을 더하게 하는 일을 의미합니다. 예레미야 선지자 시대에 바벨론의 침공으로 유다왕국의 몰락이 눈앞에 와 있을 때 거짓 선지자들은 ‘괜찮다, 하나님께서 지키실 것이다, 적군은 곧 물러갈 것이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하나님께서 주시지 않은 거짓 예언으로 백성들을 희망고문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도 하나님을 거역한 죄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심판하셨는데 무슨 다른 희망이 있겠느냐?’고 단정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저마다 각자도생의 길을 찾아 나서며 바벨론에 정착하려고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영원히 아주 버리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영원히 징계하시거나 하나님 백성들이 몰락하기를 원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우리가 어려움에 처하거나 상상하지 못했던 인생의 장애물들을 만날 때 자기를 돌아보며 성찰하고 회개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회개는 과거의 죄와 허물을 발견하여 하나님의 자비와 용서를 구하고 자신을 고쳐 미래지향의 사람으로 돌아서는 것이지 과거에 자신을 붙들어 매는 것이 아닙니다. 죄가 우리 미래를 절망으로 확정하는 것이 아니라 회개를 거절하고 낙심하는 것이 우리를 최악의 인생이 되게 합니다. 물론 우리에게는 죄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우리 죄를 깨닫게 하시고 용서하십니다. 그리고 미래를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난날의 실수와 죄에 얽매여 스스로를 정죄하고 미래를 포기할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용서하시고 내일을 주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다시 일어서서 승리해야 합니다.

2. 일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일하시고 행동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우리 눈에는 일하시는 하나님이 보이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도 들리지 않습니다. “야곱아 어찌하여 네가 말하며 이스라엘아 네가 이르기를 내 길은 여호와께 숨겨졌으며 내 송사는 내 하나님에게서 벗어난다 하느냐”(27절). 포로 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무리 불러도, 아무리 소리를 높여도 하나님은 여전히 침묵 중에 계시고, 그들의 간절한 외침은 허공에 사라질 뿐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에서 70년 동안 신음했습니다. 포로지에서 힘겨운 삶을 사는 그들은 하나님의 침묵이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멈추어 계시지 않으셨습니다. 동쪽 페르시아에서 서서히 역사의 새 기운이 움트게 하셨습니다. 강력하고 빠른 속도로 성장한 메데파사의 세력이 갑자기 바벨론을 위협하고 무너뜨렸습니다. 그리고 페르시아의 군주 고레스는 포로들에 대한 바벨론의 정책을 모두 폐기하고 BC 536년 유대인 포로들에게 예루살렘으로의 귀환을 허락하는 칙령을 발표했습니다. 그들 모두는 하나님의 침묵 때문에 견디기 어려워했지만 그들이 낙심하고 의심하고 절망하고 있을 때 하나님은 한순간도 쉬지 않고 일하셨고 마침내 약속을 이루셨습니다. “나는 시온의 의가 빛 같이, 예루살렘의 구원이 횃불 같이 나타나도록 시온을 위하여 잠잠하지 아니하며 예루살렘을 위하여 쉬지 아니할 것인즉”(사 62:1). 하나님은 시온의 의가 빛같이, 예루살렘의 구원이 횃불같이 나타나도록 멈추지 않고 일하시겠다고 하십니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진정한 미래학자는 예언을 하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인간의 지혜와 분석력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지만 역사에는 하나님의 개입과 다스리심이 있기 때문에 사람의 예언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세상에 계실 때 피곤에 지쳐 쓰러지도록 일하시고 식사하실 겨를도 없이 일하셨던 주님은 지금도 우리 위하여 쉬지 않고 일하십니다. 낙심하지 말고 포기하지 맙시다. 주님은 능력이 많으신 분이십니다.

3. 희망이 이루어지는 능력
하나님은 피곤하지도 않으시고 곤비치도 않으시고 명철은 한이 없으신 분이십니다.(28절). 그리고 그 하나님께서 피곤한 자에게 능력을 주시고 무능한 자에게 힘을 더하십니다. 그래서 이사야 선지자는 새 힘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앙망하라고 권고합니다.(31절) 새 힘은 세상에 있는 힘이 아니고 세상이 줄 수 있는 힘도 아닙니다. 세상의 힘으로 제어하고 방해할 수 있는 힘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입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지치고 곤비할 때가 있고 이제 노력하고 고민하는 것조차 의미가 없다고 느껴질 때가 있지만 이때는 하나님께 새 힘을 받아 인생을 역전 시킬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세상의 그 무엇이 아니라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 힘을 주신다고 했습니다. 이 힘을 얻는 사람은 달려가도 곤비하지 않고 걸어가도 피곤치 않을 것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새 힘을 받기 위해서는 조건이 한 가지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을 ‘앙망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절실하게 사모하고 구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살고 죽는 것이, 일어서고 넘어지는 것이 모두 하나님께 달린 것임을 깨닫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을 앙망하십시다. 기도생활도 봉사와 헌신도 좀 더 절실하고 좀 더 간절하고 좀 더 애통함으로 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언제든지 다시 도전해야 하고 다시 일어서야 하고 다시 역사를 만들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지금도 우리를 위해 쉬지 않으시고 일하시고 계십니다. 믿음으로 하나님 주시는 새 힘을 앙망하십시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 힘으로 우리 삶과 역사의 새 장을 만들어 나가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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