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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을 이루시는 하나님
행 13:23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경건한 신앙이 없으면 그 위에 축적되는 모든 것은 마치 바벨탑과 같은 것이어서 결국은 자신과 세상에 해가 될 뿐입니다. 모든 것의 출발은 바른 신앙을 갖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숨을 거두시기 직전 ‘다 이루었다’라고 하셨습니다. 완벽한 성취를 이루셨다는 선언입니다.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 하시더니”(행 13:22).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시는 일에 하나님 마음에 맞는 사람을 선택하시어 사용하십니다. 아브라함, 모세, 다윗 등의 구약의 인물들이 또 베드로와 바울 같은 사도들이 하나님의 선택을 받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 6:8),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벧후 3:9),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함”(합 2:14).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고 하나님의 구원을 얻으며 정의와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알기에 앞서 우리에게 먼저 하나님을 알고 섬기는 신앙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경건한 신앙이 없으면 그 위에 축적되는 모든 것은 마치 바벨탑과 같은 것이어서 결국은 자신과 세상에 해가 될 뿐입니다. 모든 것의 출발은 바른 신앙을 갖는 것입니다. 그래야 개인도 국가도 온 세상도 진정한 구원을 얻게 됩니다.

 1. 저항의 극복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일에는 언제나 반대와 저항이 있기 마련입니다. 예수님께서 실천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은 십자가에서 대속 제물이 되시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적어도 세 차례의 심각한 저항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공생애 시작 직전 기도하시는 주님을 찾아온 사탄의 시험이었습니다. 둘째는 십자가를 예고하셨을 때 베드로를 통해 다가온 저항이었습니다. 마지막은 십자가 앞에서 기도하실 때 주님의 내면에 찾아온 시험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 모든 저항을 물리치시고 마침내 십자가 위에서 아버지의 뜻을 다 이루셨습니다.
 하나님 나라 복음을 위해 헌신하던 바울에게도 장애물들이 등장했습니다. 사도행전 13장은 안디옥교회의 파송을 받은 바울 일행이 겪은 첫 전도여행의 과정입니다. 우선 그들은 헬라문명과 토속종교들의 저항에 직면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는 곳마다 유대인들의 격렬한 반대와 저항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내부적 문제였습니다. 바울이 버가에 도착했더니 마가가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고 했습니다. 마가는 예루살렘에서 안디옥까지 왔고 전도대에 합류하여 출발했었는데 고령의 사도들을 남기고 젊은 마가가 예루살렘으로 가버린 것입니다. 이것은 뭔가 내부의 심각한 갈등 양상이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행 15:36이하에 의하면 제2차 전도여행을 떠날 때 바나바가 마가의 동행을 주장하자 바울은 결사반대하면서 바나바와 심하게 다투었고 결국 두 사람이 결별하게 됩니다. 이럴 만큼 버가에서 마가가 돌아가 버린 일은 내부적으로 큰 갈등과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팀이 치명적 분열 양상을 보인 것입니다. 게다가 전도팀의 지도자인 바울이 병까지 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의 원인이 무엇이든지에 관계없이 지도자는 상황을 극복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바울은 이 모든 상황을 상대함에 있어 육체의 혈기로 하지 않고 영적인 대응을 했습니다.(엡 6:12)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일을 행하려 할 때 여러 모양의 반대와 저항 그리고 시련과 역경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 우리는 인간적인 수단과 방법으로 대응하지 말고 모든 일의 배후에 역사하는 악한 영들을 대적해야 합니다. 그래야 사람을 미워하거나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문제들을 극복하게 됩니다.

 2. 순전한 복음
 여러 가지 어려움 중에도 비시디아 안디옥에 도착한 바울 일행은 안식일의 유대인 회당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그곳에서 말씀 전할 기회를 얻은 바울은 매우 탁월한 설교를 하게 됩니다. 상당히 긴 분량의 설교의 핵심은 매우 분명합니다. 바울은 구약 역사의 결론이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것이라고 증거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을 설명하며 예수님을 힘입어 믿는 자마다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다른 내용을 말하지 않습니다. 오직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우리 구주이시며 그를 믿는 자마다 의롭다 하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증거할 뿐입니다. 이 진리에서 더하지도 않고 빼지도 않고 십자가의 은혜만 전했습니다. 바울은 오직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다시 사신 예수의 복음만이 우리를 구원하는 능력이라는 매우 단순하지만 순전한 복음의 말씀만 전하기를 원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순전한 복음만이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을 원하는 사람은 먼저 이 복음에 굳게 서야 합니다. 만약 이 믿음에서 흔들리면 우리 살아가는 모든 것들이 마치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아서 언젠가는 모두 무너져 내리게 됩니다.
 물론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삶의 가장 숭고한 지점은 타인을 위한 헌신과 희생에 있습니다. 본 훼퍼 목사는 이를 일컬어 ‘타자 지향의 삶’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내용의 삶이어야 신앙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며 인간의 존엄을 나타내는 삶입니다. 결코 신앙인의 삶은 이기심의 충족을 축복으로 생각하거나 값싼 위로만 추구하는 삶이 아니라 모든 것을 버리고 ‘나를 따르라’는 말씀에 순종하여 주님을 따르는 삶입니다.

 3. 하나님의 일하심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눈에 보이는 현상에 매달리지 않고 ‘오직 예수’라는 순수 복음의 본질에만 집중할 때 하나님께서 함께 역사하셨습니다. 바울이 설교를 마치자 안디옥 사람들은 하나님 말씀을 또 듣기 원했고 이방인들이 듣고 기뻐하며 하나님을 찬송하고,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게 되었습니다.(행 13:48)
당시 바울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우리 육체가 편하지 못하였고 사방으로 환난을 당하여 밖으로는 다툼이요 안으로는 두려움이었노라”(고후 7:5). 그러나 하나님은 바울과 함께 일하셨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 모든 일들이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심지어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고 말합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친히 일하십니다. 그리고 그가 이루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그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하심과 능력을 신뢰하고 담대하게 나아가길 바랍니다.
 여러분께서 이루시고 싶은 삶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삶의 목표는 각자 다양할 수 있지만 궁극적인 우리 삶의 목표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일에 저항하는 악한 세력을 성령의 능력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신앙의 기본 본질을 붙들어야 합니다.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고 의지합시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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